최근 핑크퐁의 상장 소식이 들려오면서 삼성출판사의 주가 변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출판사는 단순한 출판사를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을 운영하며, 특히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더핑크퐁컴퍼니(구 스마트스터디)의 주요 주주로 있습니다.
삼성출판사는 2002년 7월에 인적 분할되어 설립된 기업으로, 대표이사는 김진용이며 본사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삼성출판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연혁
삼성출판사는 1964년 김봉규 창업주가 설립하여 1984년 기업공개를 통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유서 깊은 출판문화 사업체입니다. 초기에는 문학 전집과 방문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1992년 김진용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유아동 도서, 학습 교재, 영어 교육 콘텐츠 등 콘텐츠 및 교육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했습니다.
주요 연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64년: 회사 설립
- 1984년: 한국거래소 상장, 계열회사 아트박스(문구류 등 제조) 설립
- 1992년: 김진용 대표이사 사장 취임
- 2000년: 사명을 NSF로 변경
- 2002년: F&F(존속법인: 패션사업 영위)와 삼성출판사(신설법인)로 인적분할 후 재 상장
- 2010년: 관계사 스마트스터디 (現 더핑크퐁컴퍼니) 설립 (김진용 대표이사 아들 김민석이 대표)
- 2019년: AI 기반 영어 학습 프로그램 '셀레나 선생님' 출시 (現 삼성영어 셀레나)
본사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약 18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 현재 상황 및 지분 구성
현재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교육 출판을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제작사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의 2대 주주(지분 16.8%)로서 콘텐츠 IP 관련 사업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의 주주 구성은 대주주 김진용씨의 일가가 7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데 핑크퐁의 대표이사인 아들 김민석씨도 6% 이상을 보유한 이 회사의 2대 주주입니다.
발행 주식수는 1000만주 액면가 500원에 납입자본금은 50억입니다.
3. 영업실적
최근 삼성출판사의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입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406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1분기 역시 매출액 약 103억 원, 영업이익 약 -8,500만 원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연결 대상 종속 회사였던 아트박스가 제외되고, 이천휴게소 운영권 해지 등으로 인해 외형 축소가 발생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당기 순익은 관계사 아트박스의 이익에 따른 지분법이익 반영과 처분이익이 반영되어 매출액대비 순익 규모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이지만 순이익률은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4. 재무상태 분석
영업상에 발생하는 부채를 제외하고 금융권 부채는 없으며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산구조를 보면 현금성자산이 100억 가까이 되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공정가치로 측정된 비유동자산’ 항목에 ㈜핑크퐁컴퍼니가 속해 있으며 현재 16.8%의 지분율로 장부가가 708억으로 계상되어 있습니다. 이는 현재 핑크퐁의 기업가치를 약4,200억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며, 지금 논의되고 있는 동사의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의 변동에 따라 당사의 평가금액도 변동될 수 있습니다.
㈜아트박스는 2024년도에 35.3%의 지분에서 일부를 동사의 대표이사에 매각하여 현재 30.2%로 최대주주의 위치를 잃게 되어 연결 재무제표 작성 대상에서 제외되어 종속기업이 되어 ‘관계기업 투자자산’으로 편입되어 현재 장부가치는 473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이는 현재 아트박스의 기업가치를 약 1,500억 선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인데, 아트박스는 매출액 2,500억원에 매년 250억 이상의 안정적인 순익을 내고 있는 회사여서 오랜 업력과 시장내 지위를 감안할 때에 최소 3000억원의 기업가치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자부동산 180억원 투자분에서 1년에 임대 수익이 27억원(전체 매출의 7% 정도) 정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붉은색의 유형고정자산 중에서 서초동 본사의 장부가치가 26억으로 계상되어 있으나 시가로는 최소 300억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동사의 재무상태표상 감액 요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2025년 1분기말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는 1,758억이나 위에서 언급한 요인
1) 핑크퐁의 IPO시 기업가치 증가에 의한 평가액 약 400억(시총 6,000억 이상 상장 가정 ) 증액
2) 아트박스의 현실적 기업가치 평가 시 평가액 약 500억 증액(PER 15적용 시총 3,000억 가정)
3) 서초동 본사 부동산 가치 평가액 300억 증액
이 경우 실제적인 동사의 순자산가치는 3,000억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현재의 동사 시총 1,965억을 기준으로 PBR이 0.6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더핑크퐁컴퍼니 IPO 변수
투자회사이자 김회장의 아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관계사인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추진은 삼성출판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더핑크퐁컴퍼니 2022년 까지의 자체의 실적 악화는 IPO 성공 여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핑퐁컴퍼니는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IPO 추진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4년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순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241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 당기순이익 53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신규 IP ‘베베핀’의 성공이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유튜브 구독자 증가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더핑퐁컴퍼니는 IPO 주관사단을 재정비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 대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증권가의 소식으로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모두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 구주매출은 자제하고 100% 신주 발행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는 시장에서 우호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하며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SAMG엔터의 최근 주가 강세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 동사의 IPO를 위한 좋은 시점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평가합니다.
애초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나스닥 시장 도전에 시총 1조 이상으로 평가되었지만 그 동안의 실적 부침으로 인해 6000억에서 7000억 사이의 범위에서 IPO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개선과 콘텐츠 IP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업이 기대하는 적정 기업가치와 시장에서의 평가가 상당한 괴리를 보이지 않는 한 상장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최소 기업가치 6,000억 이상에서 IPO 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6. 삼성출판사의 주가흐름
삼성출판사의 주가 흐름을 월봉 그래프를 통해서 살펴보면 2021년 핑크퐁의 조 단위 IPO 기대감으로 최고가 59,000원까지 갔던 주가는 실망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2,310원의 저점을 형성한 후 최근에 다시 IPO 기대감으로 20,000대까지 반등하여 시총 2,000억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핑크퐁의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아트박스의 현실적 지분가치와 서초동 본사사옥의 실제 부동산 가치를 감안하면 최소한 순자산가치가 3,00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바, 현재의 시총 2,000억 대비 Upside Potential은 최소 30,000원에서 핑크퐁의 IPO 흥행 추세에 따라 35,000원까지는 무리 없어 보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적 향후 전망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더핑크퐁컴퍼니 IP를 활용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기상어'의 글로벌 인기는 여전히 높으며, 향후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확장이 기대됩니다.
다만, 저 출산으로 인한 주 고객층 감소 가능성, 지속적인 실적 부진, 이천휴게소 운영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더불어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진행 상황이 삼성출판사의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 캐릭터를 활용한 One Source Multi Use 모델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추세도 고려해야 합니다. 티니핑 IP의 히트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SAMG엔터의 사례를 본다면 전세계적인 대히트 IP ‘아기상어’와 신규 IP ‘베베핀’을 보유한 핑크퐁의 현재 가치와 이러한 IP로 사업성과를 시현한 성공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미래 가치를 추가적으로 부여한다면 동사의 정체된 기전 사업모델의 부족한 성장성을 충분히 보충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삼성출판사는 전통적인 출판 사업 외에도 콘텐츠 IP 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바, 투자에 있어서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과 함께 현재의 실적 부진 및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되 위에서 살펴본 회사의 실질적 가치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접근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경제생활정보 > 주식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 삼성중공업 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이유 (2) | 2025.05.08 |
---|---|
먹튀 논란 IPO의 그늘 아래 놓인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밀리의 서재 (2) | 2025.05.07 |
일상 결제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투자 전망, 비트코인과의 관계 (1) | 2025.05.05 |
미 군함 MRO 사업과 조선관련 주식 미국선급협회(ABS)와 선급협회 (1) | 2025.05.02 |
넥스트레이드 출범 , 거래시간 거래방법 주식 시장의 변화와 투자 전략 (1) | 202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