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IPO의 그늘 아래 놓인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밀리의 서재

 

화려한 조명 아래 성공을 거머쥔 듯 보였던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밀리의 서재. 하지만 IPO 이후, 높은 기대감은 씁쓸한 주가 하락과 주주들의 저항과 반대로 인해 그 IPO의 영광이 퇴색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공 뒤에 숨겨진 고평가 논란과 주주들의 불만이 어떻게 기업의 발목을 잡는지, 두 사례를 통해 IPO 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해 봅니다.

먹튀 논란 IPO의 그늘 아래 놓인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밀리의 서재

1. 화려한 시작과 씁쓸한 하락: 닮은꼴 주가 곡선

국민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성장 기대감을 한껏 받았던 밀리의 서재는 상장 초반 화려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효과'에 힘입어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고, 밀리의 서재 역시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연이은 논란과 시장의 냉정한 평가 속에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점차 하락세를 걸으며 초기 투자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었으며, 나름대로 실적을 거두며 많은 기대를 안고 상장한 밀리의 서재는 철저한 주주 무시의 경영으로 주가가 상장 당시 가격 대비 절반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마치 달콤한 기대로 맛집을 찾았지만, 실망스러운 맛과 불친절함에 씁쓸함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경험을 이 회사들의 주주들은 한 셈입니다.

2. 고평가 논란과 주주들의 불만 고조

두 사례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상장 당시 제기되었던 '고평가' 논란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여러 잡음과 함께 높은 공모가가 책정되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밀리의 서재 역시 성장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온라인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초기 투자자들은 "결국 대주주 배만 불리는 상장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밀리의 서재의 경우는 직원들의 연이은 스톡옵션 행사와 창업자의 매도 등과 아울러 주주들의 의견을 무시한 소통부재로 주주들로부터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사의 이익만을 우선시하고 주주 가치를 소홀히 여긴 결과가 고스란히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더합니다. IPO로 단기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이익을 본 것 같지만 결국 시장에서 주주들의 반발과 저항으로 독으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3. 논란의 중심에 선 백종원과 방송 활동 중단

특히 더본코리아의 경우, 사업 외적으로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품질 및 위생 문제, 허위 광고 의혹, 심지어 방송 갑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갔습니다. 결국 백종원 대표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고뇌에 찬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방송인에서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선언은, 기업에게 복이 될 줄 알았던 IPO를 통해서 기업을 둘러싼 복합적이고도 입체적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됨으로써 오히려 위기 상황을 자초한 듯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4. '주주 경시' 경영의 씁쓸한 결말

더본코리아와 밀리의 서재 사례는 IPO 시장에서 기업이 단기적인 자금 확보에만 집중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경시할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화려한 포장 뒤에 숨겨진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에도 주주를 무시하면서 회사만의 방향을 고집하고 그로 인해 주주들이 이탈하면서 그로 인한 주가 하락은 결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심지어 기업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경영은 장기적으로 기업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씁쓸한 교훈을 남깁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IPO 시장도 반성하고 되돌아볼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IPO시장의 정상화를 바라며

영업만을 생각한 주간사 증권사들이 현재와 같이 회사의 의지대로 IPO를 추진하고, 참여하는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도 초 단기적인 따상(?)의 환상과 욕구에 몰두하는 한 IPO시장은 건전하게 성장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나 밀리의서재와 같은 사례가 반복될 뿐입니다.

장기적인 방향에서 회사와 참여 주주들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회사가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IPO시장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백종원 사태를 IPO시장의 정상화란 조금 다른 시각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